어느 부자가 고희를 맞이하여 며느리들로 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었다.
며느리들이 서로 잘 보여서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받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맏며느리가 축하 인사를 했다. "아버님, 학같이 오래 오래 사세요 "
둘째 며느리의 축하 인사는 "아버님, 거북이 같이 오래 오래 사세요"였다.
셋째 며느리는 "아버님, 소나무 같이 오래 오래 사세요"라는 축하 인사를 올렸다.
다음은 막내며느리 차례였다. "아버님, ×같이 오래 오래 사세요"라는 인사를 올려 제일 귀여움을 받았다. 막내며느리의 설명은 이랬다. "아버님, 학 거북이 소나무는 오래는 살아도 언젠가는 죽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죽었다가 살아나고 죽었다가 또 살아나고 하잖아요."
보험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할 수 있기는 마찬가지다.
납입해야 할 보험료를 연체하게 되면 보험사는 납입독촉을 하게 되고 그래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독촉기간이 끝나는 날의 다음날에 계약이 해지된다.
계약자는 해지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그동안 밀린 보험료와 소정의 이자를 납입하고 계약의 부활을 청약하면 보험회사는 이를 승낙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계약초기에 대부분의 사업비를 공제하기 때문에 해지된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사업비를 다시 공제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불리하다. 부활을 고려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보험계약을 부활할 때 보험회사의 면책기간이 부활일로부터 다시 기산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보험사는 진단계약의 경우 1년, 무진단계약의 경우 2년 동안에는 ‘계약전 알릴 의무 위반의 효과’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데 부활하는 경우 부활하는 시점부터 이 기간이 다시 시작된다. 자살의 경우에도 면책기간이 2년인데 마찬가지로 부활로부터 다시 시작된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상당기간동안 실효된 계약의 부활은 이미 보장을 받지 못한 기간에 대한 보험료를 날리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예정이율이 높았던 계약이나 보장내용이 현저하게 좋은 계약은 부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같이 계약의 부활은 보험금을 받는데 불이익이 따르므로 계약이 실효되지 않도록 보험료를 제때에 납입해야 한다. 만약 보험사로부터 보험료의 납입독촉을 받지 못했는데 실효가 되었다면 보험사에 계약을 정상으로 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보험사는 간이부활이라는 절차를 거쳐 정상계약으로 처리해준다.
보험계약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수는 있으나 불이익을 받고서야 살아난다. 자동이체 등으로 제때에 보험료를 납입하여 보험계약이 실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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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삼성생명 부장, AIG생명 부장, GE캐피탈코리아 이사, 에이스(뉴욕)생명 전무, 조세일보 전문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