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빛회계법인은 세무조정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설립 1년만에 매출실적 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한 국내 34개 회계법인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업계 매출액 순위는 삼일이 1천663억4천여만원으로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안진(749억9천여만원), 안건(526억4천여만원), 영화(475억6천여만원), 삼정(281억1천여만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3위에 머물던 산동이 해체의 길을 걸으면서 6위에 머물었던 삼정이 단번에 5위에 진입했다.
(주)대우의 부실감사로 지난해 9월 중징계를 받은 산동이 청산절차에 들어가면서 삼정으로 회계사가 대거 이동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정은 지난해 3월말 현재 63명에 달했던 회계사가 올해 3월말 현재 187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고, 매출액도 지난해 125억원 보다 무려 2.4배나 신장했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산동의 해체로 반사적 이익을 본 대표적인 회계법인은 삼정과 새빛회계법인”이라면서“이들 회계법인은 산동회계법인의 물량과 인원을 흡수하면서 대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빅5를 벗어난 회계법인 중에는 새빛회계법인이 신한회계법인(141억4천여만원)에 이어 설립 1년만에 7위를 기록했다.
산동출신의 일부 회계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새빛회계법인은 기존의 대형 회계법인이 선점하고 있던 감사시장보다는 세무조정과 컨설팅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실제 매출액을 보면 회계감사의 경우 모두 14건에 5천500여만원에 불과한 반면, 컨설팅은 2천873건에 106억6천여만원, 세무조정은 297건에 14억1천여만원을 각각 올려 123억2천여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공인회계사회의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대형회계법인을 중심으로한 선발 회계법인과 후발 회계법인 간에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면서“후발 회계법인이 살아남기 위해선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