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6일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세관에서 적발한 밀수수입액은 1846억6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7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밀수품목중 골프채가 대부분인 운동구류의 밀수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2억5천700만원에서 335억4천300만원으로 129배나 급증했다. 또 CPU 등 기계기구류 밀수입액도 34억3천200만원에서 33억100만원으로 8.6배나 증가했다.
특히 운동구류는 지난해 상반기 적발된 14개 분류품목 가운데 적발액에서 13번째로 하위에 있던 품목이며, 기계기구류도 5번째를 기록해 기존의 최대 밀수품이었던 농산물과 수산물을 대신했다. 이밖에 보석류와 의료광학기 등도 각각 13배와 3배 이상 밀수가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회의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밀수품목의 동향도 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고가품과 대형화된 밀수형태를 적발하기 위해 최신기법을 동원한 단속을 펼치고 있어 밀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올 상반기 중 불법수출입 사범에 대해 993건에 1932억3천400만원의 적발실적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