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이 찬성 입장을 계속 표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려 지난 10년 동안 유지되어온 국민들의 요구는, 현실화되지 못한 채 표류를 거듭해 왔다.
최훈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업영업처장은 9일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주최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필요성 정책토론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인천공항공사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의 84%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최 처장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2년부터 10년간 총 9차례 입국장 면세점 설치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02년 9월 입국자 507명을 대상으로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83%가 찬성했다.
2003년 3월 출국자 2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88%가 찬성했으며 같은 행 3~5월 공항 홈페이지를 통해 24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찬성했다.
꽤 많은 숫자가 입국장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2003년 5월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36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찬성 78%로 나타났으며 같은 해 12월 해외여행경험자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77%가 찬성하는 등 찬성 응답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2004년 12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설문조사했을 때는 응답자 6227명 중 83%가 찬성했다. 2009년 12월 해외여행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89%가 찬성하는 등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한·중·일 여행객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응답자 중 84%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했다.
최 처장은 "2012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국내 면세점 쇼핑환경 개선을 위한 과제로 '구입한도 증액'에 이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이 꼽혔다"며 "국민 대다수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