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김종화·김형상 부회장 사직, 상임이사 5명 해임
세무사회 집행부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정구정 현 세무사회장의 3선 명분 확보를 위한 회칙 유권해석에 반대입장을 밝혔던 부회장들과 상임이사 일부가 사퇴하거나 해임되면서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한국세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세무사회는 이날 오전 9시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백정현 업무이사, 구재이 연구이사, 배형남 법제이사 등 3명의 상임이사들에 대한 해임동의안을 상정, 처리했다.
이창식 감리이사, 지준각 업무정화위원장은 이에 앞서 정구정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이들 5명의 상임이사들은 지난 3월5일 임시총회 직후부터 정 회장으로부터 사직서 제출을 종용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정 회장의 3선 출마 명분이나 다름없던 회칙 유권해석에 대해 반대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사의표명을 하지 않았던 3명의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동의안이 가결되자 김종화 상근부회장과 김형상 부회장도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화 상근부회장은 지난 십 수년간 정 회장과 행보를 함께 한 최측근 인물이며 김형상 부회장도 지난 2011년 회장 선거 당시 정 회장의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로 함께 한 선출직 부회장이다. 이들 또한 정 회장의 3선 출마 시도에 강하게 반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