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부부 중 총 11만4316쌍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가운데, 가장 큰 이혼사유는 '성격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경제문제' 때문에 이혼한 부부도 상당수에 달했고,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는 등 배우자의 부정행위도 주요 이혼사유에 포함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들 중 46.6% 가량이 '성격차이' 때문에 갈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성격차이 이외의 이혼사유로는 경제문제(12.7%)가 가장 많았다. 경제문제로 이혼한 부부비율은 지난 2010년 12.0%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불륜 등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해 이혼한 부부들도 전체 이혼커플의 7.5%에 달했다. 가족간 불화로 이혼한 부부는 6.5% 가량으로 집계됐고, 배우자나 가족들의 정신적·육체적 학대로 인한 이혼도 4.2%나 됐다.
이외에도 건강문제로 이혼한 부부가 0.7%, 기타 사유는 21.9%로 집계됐다.
한편 이혼 종류별로는 협의이혼이 8만6900건으로 전체 이혼 중 76.0%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0.6% 가량 늘어났다.
지난 2008년 이혼숙려제 도입 이후 협의이혼 건수는 2007년 10만5100건에서 2008년 9만800건으로 대폭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재판이혼은 총 2만7400건으로 2011년에 비해 1.6% 정도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