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온(도시바공개 10.2인치 플랙시블 OLED디스플레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SID2013을 통해 전통의 IT기업들, 특히 일본기업들의 OLED관련 기술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한국 기업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의 IT전문 테크온(Tech on)은 그동안 부진에 빠져있던 일본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플랙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크기 및 재료물질 분야에서 혁신적인 진보를 이루었다고 25일 평가했다.
먼저 파나소닉은 기본 소재로 폴리에틸렌 나프탈레이트(PEN)를 사용해 10mm의 곡률반경까지 구부릴 수 있는 개구율(빛을 발산율)을 높인 상부방출형(top-emission) IGZO(이그조; 인듐, 갈륨, 아연, 산소 결합) 박막트랜지스터에 의해 구동되는 4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도시바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 중 가장 큰 10.2인치 화이트RGB 타입의 얇고 투명한 폴리이미드를 이용한 플랙시블 OLED 풀HD(1920×1200)를 선보였다. 이 디스플레이는 하부방출형으로 OLED에 RGBW 컬러필터를 입히는 형태로 개발되었다.
이미 샤프는 지난 1월 CES(소비자가전쇼)를 통해 전력사용을 기존 제품 대비 80%까지 절약할 수 있는 3.2인치 이그조 플랙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이들 회사들은 프로토 타입의 제품을 공개했을 뿐 완성된 제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한국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강자의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일본과 대만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속속 개발하면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가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