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모바일, 페이스북 등 SNS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료 업계는 소비자와의 소통창구로 각광받고 있는 SNS채널을 활용,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통한 제품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NS채널 마케팅은 TV, 신문, 라디오, 잡지 등 전통 매체에 비해 비용이 적게드는데다 컨텐츠의 자유로움, 소비자의 생활습관에 맞춘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팬이 확보될수록 빠른 전파력을 타고 지속적이면서 자발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새 TV광고 예고편을 미리 접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당 브랜드의 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 20대 여성 고객층과의 소통 공간...CJ제일제당의 ‘살롱 드 쁘띠첼’
CJ제일제당의 쁘띠첼 페이스북은 주 고객층인 20대 여성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살롱 드 쁘띠첼’을 운영 중이다. 팬들은 마치 꽃미남 디저트 카페 사장이 운영하는 듯한 이곳에 와서 손님처럼 이야기를 나눈다.
◆…CJ제일제당 제공
쁘띠첼 페이스북에서는 실제로 그날 날씨에 맞는 노래를 골라주기도 하고 함께 수다도 떠는 등 소비자들이 디저트를 즐길 때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 플랫폼은 물론 홍보 컨텐츠 생산 창구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쁘띠첼의 ‘디저트 심리학’ 광고캠페인은 페이스북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다. 브랜드 모델 김수현의 TV CF 비하인드 스토리는 언제나 큰 호응을 얻으며 각종 커뮤니티에 전파되고 있다.
올해 초 진행된 ‘쁘띠첼 위시리스트 캠페인’에서는 김수현, 김제동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본인의 위시리스트를 공개해 각 매체에 대대적으로 기사화되기도 했다. 쁘띠첼 페이스북에서 구현된 디저트 살롱 컨셉의 이미지는 각종 이벤트 현장이나 홍보 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쁘띠첼의 유정민 브랜드 매니저는 “페이스북 팬을 확보하는 것은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도 페이스북이란 열린 공간을 활용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40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빠른 전파력 타고 1년 만에 젊은 감성을 입다
1974년 출시된 대표 장수 제품인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가 작년 5월 개설한 페이스북은 전통적인 제품이 다시 젊은 감성을 얻는데 크게 기여한 플랫폼이다.
‘Hello, Yellow!’라는 캠페인 아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바나나맛우유 캐릭터 및 음악, 웹툰, 소비자 대상 공모전 소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젊은 감성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2만 여명의 팬을 확보해 인기 페이스북 반열에 올라있다.
베스킨라빈스 페이스북은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팬들이 새로운 맛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응모자 대부분에게 제품 증정을 통해 신제품의 맛을 누구나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그 날의 날씨나, 로즈데이와 같은 기념일에 어울리는 맛의 아이스크림 메뉴를 추천하며, 이벤트 내용과 추천 메뉴들은 팬들을 통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져나가는 도미노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 마케팅 컨텐츠에 SNS 접목, ‘미에로화이바, 환타, 비타500, 던킨도너츠’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 TVCF 풀버전 공개 이벤트를 SNS에 접목시켰다.
홈페이지에 ‘미에로걸’ 고준희의 상큼한 댄스 영상이 담긴 TVCF 풀 버전, 메이킹 필름, 엉뚱발랄한 NG 영상 중 마음에 드는 영상을 골라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하면 아이패드 미니 등 다양한 경품 제공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약품 제공
코카콜라사의 환타도 온라인, 모바일 등 SNS 채널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타 아이돌 시즌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의 비타 500은 SNS를 이용한 온라인 사회 공헌 캠페인 ‘클릭으로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던킨도너츠도 건강한 아침 습관을 도와주는 ‘모닝 스타트업’을 출시했다. ‘모닝 스타트업’은 알람 기능과 쿠폰 발급 등 SNS를 효과적으로 연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닝 알람을 해제하는 ‘모닝 미션’ 성공 후 오전 11시까지 매장을 방문하면 할인 쿠폰이 스마트폰으로 자동 발급돼 모닝 메뉴를 30%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현대약품 김성훈 식품마케팅 팀장은 “SNS 채널을 통한 마케팅으로 주요 타겟인 젊은 세대와의 직접적인 소통과 감성 자극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파급력 있는 SNS 채널을 이용한 온라인 이벤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