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기업공개율, 한솔 46% 최고…부영 0%, 태광 7%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은 소속 계열사중 15.1%의 회사를 시장에 공개해 전년보다 기업공개비율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4월 1일 현재 43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는 모두 1519개사이고 이중 상장회사는 229개사로 조사돼 15.1%의 기업공개비율을 보였다.

이는 상장된 회사수를 기준으로 하면 작년 14.7% 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지만 상장된 자본금 규모로 보면 전년도의 57.2%에서 56.9%로 0.3%p 감소한 실적이다. 즉, 상장회사수는 증가했지만 상장된 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는 한솔이 22개 회사중 10개사를 공개해 45.5%의 기업공개비율을 보여 가장 활발하게 기업공개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한진중공업이 33.3%, 오씨아이가 31.8% 의 순을 보였다.

기업공개 실적이 저조한 기업집단은 부영이 16개 계열사 중 1개 회사도 상장하지 않았으며, 태광은 44개 계열사중 3개, 미래에셋은 28개 계열사중 2개 회사만 상장해 기업공개비율이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총수있는 기업집단 기업공개 현황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5대그룹 가운데는 삼성이 22.4%로 가장 높았으며 SK가 21.0%, LG가 18.0%, 현대자동차가 17.9%, 롯데 10.1%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상장사의 경우 기업경영관련 정보의 공개의무가 느슨하기 때문에 비자금 조성, 일감몰아주기 등 편법적 경영행위가 이뤄질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사의 경우 회사의 많은 정보를 일반투자자와 시장에 공개해야하는 반면 비상장사의 경우는 공개해야 하는 기업정보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CJ그룹의 경우도 82개 계열사중 9개 회사를 공개해 기업공개비율이 11.0%에 그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관련 정보공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시장감시를 제고"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상적인 경영을 유도하여 투자자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