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과도한 로열티 등 대표적인 갑·을 관계 횡포로 잘 알려진 프랜차이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상으로 종합통계가 작성된다.
전국에 위치한 소매·서비스업 등 각 산업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가맹여부, 가맹사업 시작연월 등을 조사하는 '프랜차이즈 종합통계'가 처음으로 마련돼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된다.
통계청은 11일 광업·제조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경제부문에 대한 구조와 분포, 경영활동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약 한달 동안 '2013년 경제통계 통합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경제통계 통합조사는 광업·제조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운수업, 기업활동, 광업제조업동향, 서비스업동향 등 8종의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경제부문 통계조사다.
통계청은 사업의 종류, 종사자수, 사업실적(매출액·영업비용) 등을 조사하며, 조사결과는 각종 산업의 구조분석은 물론 국민소득 추계,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특히 통계청은 이번 조사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통계'를 새롭게 개발해 조사할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조사는 기존 도소매, 서비스업 조사와 병행돼 실시된다. 조사항목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가맹본부, 일반 가맹점, 직영점 등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가맹여부와 가맹사업 시작연월 등이 중심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지만, 음식업 등 일부 업종으로 한정됐다.
이번 통계청 조사는 음식업은 물론 교육업(학원 등)을 비롯한 모든 업종에 대해 실시되는 통합조사로서, 프랜차이즈 업종별 매출액과 부가가치 등도 모두 집계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통합조사 결과는 공정위 및 산업부의 프랜차이즈 실태조사에 활용돼 프랜차이즈 업주들의 횡포를 뿌리뽑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프랜차이즈 사업별 매출액, 부가가치 등을 비교·분석해 올해 연말까지 '유망 프랜차이즈 사업'도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김대호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액, 종사자, 부가가치 등에 대한 통계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업부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과 등 관계부처와의 업무협의를 통해 정확한 통계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