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비록 '메인매치'는 아니지만, 향후 2년간 한국세무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감사(2명)와 윤리위원장(1명) 선거도 분명, 관심의 대상이다.
1만 세무사회원들의 선택이 임박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감사·윤리위원장 선거에 크고 작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집행부의 일원으로 회장단이 휘두르는 회무권한과 그 결과를 감시한다는 막중한 역할을 띄고 있는 감사 선거.
'현직 특수'를 노리는 이동일 후보(기호 1번)가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세무사회 업무이사를 엮임 한 백정현 후보(기호 2번), 세무사회 홍보상담위원장 출신 박옥만 후보(기호 3번), 부산 터줏대감, '백전노장' 이영근 후보(기호 4번)가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윤리위원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리턴매치'. 기호 1번 임정완 후보와 기호 2번 최원두 후보는 2년 전 4명이 출마한 윤리위원장 선거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두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13표.
힘겹게 승리를 따냈던 최 후보와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 임 후보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공통 화두, 감사 후보 '예산'…윤리 후보 '징계권' = 이번 감사 선거에서 4명의 후보자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화두는 '예산집행 효율화'.
하지만 각 후보마다 방법론의 차이는 약간 있다.
이동일 후보는 총회에서 결정된 예산의 투명한 집행을 통해 효율성을 재고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백정현 후보는 세무사신문과 홍보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여 지방회보를 발행하고 신규 및 기존직원의 채용과 양성에 각각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옥만 후보는 예산 편성과 집행의 적정성을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전했으며 이영근 후보는 회비를 내 돈처럼 아끼고 절약해 예산 지출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감사 후보들은 '감사위원회'를 신설해 집행부의 적절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다할 것을 공통된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두 명의 윤리위원장 후보는 '세무사 징계권'을 한국세무사회로 이관하는 일을 관철시키겠다는 공통의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세무사 징계권은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다.
특히 최원두 후보는 세무사회에도 독립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세무사 징계권을 한국세무사회로 이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임정완 후보 역시 세무사 징계권을 한국세무사회로 이양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임정완 후보는 성실신고 확인제도와 관련 부당한 제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전했으며 최원두 후보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세무사회원들을 보호하고 무자격자의 불법 세무대리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