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이 집계한 서울지역 23개 세무서 관내 세무대리인들의 제1기 확정 부가가치세 전자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 2천7494명중 1천773명이 참여해 64.5%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예정신고 때 45.9%에 비해 무려 18.6%가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서울청이 연내 추진목표로 잡고 있는 참여세무대리인수 70%에 근접한 수치여서 국세청 관계자들은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같은 참여세무대리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존 전산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세무대리인을 모두 전자신고로 유도하고, 전산마인드가 부족한 고령의 세무대리인들도 꾸준한 홍보와 교육으로 대부분 전자신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 같다"이라고 설명했다.
세무대리인들의 전자신고현황에 따르면 종로지역 세무대리인들의 경우 총 155명중 135명이 참여해 무려 87.1%를 기록했다. 마포지역과 삼성지역도 각각 77.4%와 70.7%로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며 4위 양천지역도 70.3%로 목표치인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정신고 때 참여율 28.4%를 기록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영등포지역의 경우 참여율 68%를 나타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이며 5위에 올랐다. 또 최하위를 기록한 도봉(55.7%)을 비롯해 강남, 역삼, 구로, 강서지역 등 하위권 모두가 50%를 훌쩍 넘어 점차 전자신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신고인원이 175명으로 가장 많은 서초지역은 참여율에서는 13위에 그쳤으나 신고건수 8천400건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49명이 참여해 8천161건을 신고한 영등포지역, 3위는 6천265건을 신고한 종로지역이 차지했다.
이에대해 某세무서 과장은 "노년층 회원들이 많고 사무실 경영상황이 열악한 가운데도 전 세무서가 55%이상 참여를 이끌어 냈는데 순위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확대권장만 할 게 아니라 관내 세무대리인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가져 의견차를 좁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각 세무서에서는 이같은 국세청과 세무대리인의 의견차를 좁히고 신고건수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협의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참여대리인을 대상으로 전자신고 설문조사를 펼쳐 왔다.
그러나 S某 세무사는 "전자신고시 서버의 불안정성은 차치하더라도 외부인에게 해킹을 당했을 경우에 대한 보호규정도 없이 강행하는 것은 억지"라며 "국세청에서 전면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호규정과 인센티브를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7월 원천세 전자신고 현황에서도 전체 대상자 2천694명중 1천824명이 참여해 67.7%를 기록했으며 신고건수에서도 6월에 비해 16.5%가 늘어 50.2%를 기록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기존 참여 세무대리인들이 전자신고의 편리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 전자신고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방문과 안내로 이용신청만 하고 실제로 전자신고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세무대리인들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세청에서도 세무대리인들에게 시설투자에 따른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세제혜택과 각종 인센티브를 담은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연내 목표치 달성은 물론 참여율 90%와 신고건수비율 70%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