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ars테크니카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이어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3에서도 특정 벤치마크 결과를 의도적으로 높였다는 주장이 나오자 애플의 경영진까지 가세해 비난하고 나섰다.
IT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갤럭시노트3 긱벤치(Greekbench)를 실행할 경우 CPU가 동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클럭이 최고속도인 2.3GHz(기가헤르츠)에 고정되는 ‘벤치마크 부스트’파일이 숨겨져 있다고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또한 클럭 속도를 고정시키는 부스트 기능을 해제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내 서로 비교하는 테스트도 진행해 공개했다. 공개된 비교 결과에 따르면 부스트 기능을 동작시켰을 때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다.
벤치마크 부스터 파일은 벤치마크 테스트 점수가 더 높게 잘 나오도록 활성화시키는 일종의 프로그램이며 갤럭시S4에도 같은 파일이 존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반면 긱벤치3의 앱을 분해한 후 패키지의 이름만 바꾼 다음 재조립해 실행하는 스텔스벤치 기능을 작동시킴으로써 부스트기능을 해제하자 프로세서의 속도를 올리는 기능이 해제되면서 전체적으로 16.7% 정도의 성능 감소를 보였다.
실험 결과 일반 사용 환경에서는 전력 소모를 억제하기 위해 4개의 코어 중 3개는 동작을 멈추고 나머지 1개의 코어도 300메가헤르츠(㎒)의 낮은 속도로 구동되지만 긱벤치와 같은 인기 앱을 실행하는 경우 4개 코어 모두 최고 속도인 2.3㎓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필립쉴러 트위터
이들의 테스트는 긱벤치와 패키지 파일명만 다를 뿐 모든 면에서 긱벤치와 동일한 앱을 사용했으며 스텔스벤치를 사용함과 동시에 CPU의 속도가 2.3GHz에서 정상적인 코어상태(3개:휴면, 1개:300MHz로 작동)로 되돌아 왔다.
동일한 2.3GHz로 동작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갤럭시노트3가 LG의 G2에 비해 20%이상 높은 성능을 보인 점이 의심을 샀다. 메모리의 증대나 다른 요소들을 감안하더라도 의도적인 왜곡이 있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대해 이번과 비슷한 논란이 일자 특정 벤치마크 앱의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측정 환경을 의도적으로 변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반복되는 논란은 의심을 키울 것으로 생각된다.
논란은 삼성전자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애플에게도 번졌다. 소식을 접한 애플의 필립 쉴러 전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트윗을 통해 링크한 맨션을 통해 ‘사기’라는 주장을 내보냈다.
업계관계자는 “부스터 기능이 해제된 상태에서도 갤럭시노트3의 벤치마크는 비교 대상인 G2에 비해 충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굳이 특정 코드를 삽입해 조작논란을 일으킨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뜩이나 삼성전자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시장과 소비자들을 생각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는 작업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다만 필립 쉴러의 '사기' 주장은 자신들의 64비트 프로세서 논란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