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담배녀 사건 <사진: DB>
'서울대 담배녀 사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가 일명 '서울대 담배녀 사건'으로 인해 11년 만에 성폭력 관련 회칙을 개정했다.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란 지난 2011년 여학생 A 씨가 남자친구 B 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자 "그간 줄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했다"며 성폭력 가해자로 주장해 논란이 된 사건이다.
당시 서울대 담배녀 사건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딸인 유 씨가 B 씨의 행위가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하자 A 씨는 유 씨를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지목했다. 유 씨는 논란이 커지자 학생회장 자리를 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학생회는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회칙 개정에 나섰다.
학생회가 11년 만에 개정한 회칙은 성폭력의 범위를 구체화했다. 과거 '성적이거나 성차에 기반을 둔 행위'라고 규정했으나 새로운 회칙에는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성적 언동', '일방적 신체접촉이나 성적 모욕 발언' 등이 포함됐다. 또 억울하게 피의자로 지목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가해자'를 '가해피의자'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서울대 담배녀 사건 관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배는 남자만 피나?", "서울대 담배녀 사건, 너무 억지였다", "정말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