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석채회장(지난9월22일 뉴욕에서 르완다 합작회사 발표하는 모습)
이석채 KT 회장이 국정감사를 회피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떠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장은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어 오는 31일 증언이 예정되어 있지만 르완다 출장을 핑계로 증인 출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피성 출장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르완다의 경우 이미 합작계약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해 출장을 떠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언론노조와 언론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죽음의 기업 KT공대위, KT 새노조,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KT갑의 횡포 피해자 모임 등은 지난 17일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이석채 회장의 불법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벌과 이석채 회장의 퇴진 촉구 및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석채 KT 회장은 각종 불법과 횡포 그리고 인사권 전횡 등 '살생경영'을 마치 정상적인 경영마냥 포장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자 비겁하게 업무를 이유로 해외로 도피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 회장이 지난달에 체결이 끝난 계약을 핑계로 르완다로 떠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국정감사 증언대에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한 행태“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9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 위원회 8차 회의’에서 르완다 정부와 손을 잡고 롱텀에볼루션(LTE) 합작사 설립 사례까지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석채 회장이 국정감사를 회피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떠난다"는 사회단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사회단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에서 "이석채 회장은 취임 직후 KT 직원 5992명을 경영난을 이유로 정리해고 했지만 이석채 회장 자신을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는 44.4%, 경영진의 보수는 123%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BC카드, KT렌탈 등 KT와 업종 연관성이 없는 회사들을 줄줄이 인수하면서 경영기반을 악화시켜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2009년 31.5%에서 2013년 7월 30.3%로 떨어 졌으며 지난 7월에는 월 기준으로 첫 적자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든 게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유일하게 늘어난 것은 이 회장의 연봉뿐인 기형적 경영형태가 일상화 되었다"며 "지난 4년 동안 이석채 회장은 자신의 측근과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한 인사를 통해 KT를 완전 사유화 했으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국민 기업이 완전 무너지고 말았다고 단언한다"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석채 회장이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여 의혹들에 대해 스스로 증언할 것을 촉구한다"며 "끝내 국정 감사 출석 요구에 불응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게 만들 것임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