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상반기(`13.4월~9월)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의 영업이익은 2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다만 영업외수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약 1% 가량 줄어들었다.
9월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총 339조원(설정액, PEF 제외)으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7.6% 증가했다. 아울러 투자일임 규모도 287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도인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팀장은 "펀드수탁고가 늘어난 것은 출구전략 등 시장불확실성으로 채권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면서 "보험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일임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순이익 상위 10개사들에게 집중됐던 이익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대형 운용사들의 이익점유율은 73%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84개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30%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NCR이란 영업용 순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으로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반기순이익 규모는 미래에셋(283억원), KB(259억원) 한국투자신탁(213억원), 삼성(205억원), 신한BNP(149억원) 자산운용의 순이었다. 흑자를 기록한 운용사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곳 늘어난 57개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