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3.9%' 목표…2014년 우리 경제 모습은?

물가상승률 2.3%, 취업자수 45만명 증대

이와 함께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국제원자재 가격안정 등으로 연2.3%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 수는 45만 명 증가, 수출입 경상수지는 48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2014년도 경제정책 방향 및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고용, 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의 거시지표와 관련해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 경제성장률 3.9%…민간소비 3.3% 증가 전망 = 정부는 경제성장률이 올해 4분기 중 3%대 후반 수준에 도달한 이후, 내년에도 경제회복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내수시장은 민간소비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세가 강화되고 수출시장의 경우 대외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가세가 확대, 성장에 골고루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내년 3.3%p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3년 연속 1~2%대의 물가안정이 지속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 로드맵 추진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실질구매력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확대, 가계부채 부담 등이 소비증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가계흑자율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내년에도 소비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흑자율은 전년동기 대비 2012년 4분기 2.3%p 증가했고 2013년 1분기에 2.1%p, 2분기1%p, 3분기 1.4%p가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교역조건에 대해선 당분간 소득여건은 긍정적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점차 개선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은 8.28 부동산 대책 등으로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으로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설비투자는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과 내수의 완만한 개선에 따라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투자활성화 대책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설비투자가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소비 개선 등으로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규제완화 등 정부의 투자여건에 대한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그동안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 내 높은 수준의 유휴설비 존재는 설비투자의 회복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기전자 업종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부분도 올해에 이어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내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주택수주 감소, 입주물량 확대, 공공·민간부문의 주택공급여건 등을 감안할 경우 향후 개선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준공후 미분양 감소 추세 등은 향후 주택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내년 취업자 45만명 증대…물가 2,3% 상승 예측 = 내년도 국내 고용여건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최근 고용의 흐름과 일자리 창출 사업 확대 등으로 45만명 수준의 증가가 전망되며,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5대 핵심과제(근로시간 단축, 시간선택제 확산 등)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추가적인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내수회복, 사회서비스 수요 증대 등으로 음식·숙박 등 전통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조업, 건설업은 업계불황을 고려 시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진입이 지속,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영업 과다경쟁에 따른 구조조정 등은 은퇴한 고령층의 고용 증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소비자 물가는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 측의 압력요인이 있겠지만, 국제원자제 가격 안정 등으로 3년 연속 1~2%대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공업제품의 가격 등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평년 수준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기저효과·사육두수 감축 등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안정세가 유지되고, 국제곡물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가공식품 등 여타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요금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원가 보상률이 낮은 요금을 중심으로 요금 상습압력이 예상된다며 서비스 요금도 다소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내년 한 해 우리나라가 49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유가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준의 상품수지 흑자(450억 달러)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 외에 여행수지 및 사업서비스수지는 적자가 확대, 흑자폭이 둔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세계교역량 확대 및 화물운임 증가, 해외건설수주 실적 개선 등으로 운송수지와 건설수지는 흑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본원·이전소득수지는 배당·이자지급 등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수출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교역량 증가 등으로 6.4% 증가하고, 수입은 수출과 내수회복의 영향으로 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전망을 토대로 정부는 내년도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서민생활 안정 및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인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총력을 경주하겠다"며 "내수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에 힘써, 경제회복의 온기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