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메달에 팬들 "연아야 고마워"…ISU 맹비난

김연아 은메달에 팬들 "연아야 고마워"…ISU 맹비난

김연아 은메달에 팬들 "연아야 고마워"…ISU 비난 소식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 은메달 소식에 "연아야 고마워"라는 팬들의 감사 인사와 함께 판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폭주하고 있다.

21일 새벽(한국 시각) 김연아는 자신의 올림픽 시즌 프리 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24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는 등 김연아는 시즌 첫 프리스케이팅 클린을 이뤄냈다. 그러나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는 좌절됐다.

이 같은 결과에 원조 피겨 여왕이었던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49)는 독일 방송에 출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결과에 대해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미국의 미셸 콴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믿을 수가 없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언론들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심판 자격이 없는 관계자들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심판들 중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BBC는 "더 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금메달이 아니다"라고 비꼬았으며 미국 NBC는 "김연아 은메달에 동의하십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이번 대회는 큰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독설을 퍼부었다.

국제빙상연맹(ISU)의 페이스북에도 김연아 은메달 판정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국내외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인 Cristobal Juarez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 불공정한 판정"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은 531명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 댓글로 추천됐다.

Raluca lonela Timofti라는 이름의 루마니아인은 "김연아 연기가 더 나았다. 심사위원은 최악이다. 그녀의 연기는 최고였다"라고 남겼다.

캐나다인 Adam Kirshenblatt 역시 "피겨 스케이트를 판단하는 당신들의 방식은 관중에게 납득할 만한 걸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스포츠 정신 기르기에 참 좋은 방법"이라며 비꼬았다.

그 외에 "올림픽 정신은 어디 있나? 타락하지 마라. 러시아는 주최국이지만 그들이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연아만큼의 수준이 안 된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만큼도 안 된다"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김연아 은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 ISU는 뭐하고 있는 거야?", "김연아 은메달, ISU가 경기를 안 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