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손가락을 키보드로 이용하는 스마트 글라스용 증강현실 인터페이스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달 27일 USPTO(미국 상표 및 특허청)로부터 취득한 이 특허는 “휴대용 기기 장치 및 입력방법”에 관한 것으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증강현실용 키보드를 설명하고 있다.
특허를 설명한 그림에는 사용자의 손가락 마디를 문자로 인식하는 방법을 표시하고 있다. 예컨데 검지 첫째마디는 DEF, 둘째마디는 ABC이며 중지 첫째마디는 MNO, 둘째마디는 JKL, 셋째마디는 HGI로 인식토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에는 스페이스 바와 물음표 느낌표와 같은 문장부호, 대소문자를 구분토록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방법은 오래전에 사용하던 전화기의 키패드와 유사한 배치로 최소화한 버튼은 사용자의 문자와 문장부호의 입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손가락의 가상 키보드를 이용한 쿼티(자판) 버전도 동시에 공개되었다. 이 버전은 엄지손가락을 기본 입력장치로 사용하지만 펜이나 스타일러스 또는 막대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제스처(움직임)를 통해 키보드나 숫자 키패드의 입력 언어를 변경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대단히 어려워 보이는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특허 설명서를 보면 모바일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손가락을 모니터링(감시)해 손가락이 그려내는 모양을 추적해 인식하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스마트글라스에 적용할지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지 콘셉트(개념) 상태로 남길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