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총 180여개 회사에 대한 표본감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이중 127개사에 대한 감리를 연말까지 종결시킬 계획이다.
금감원은 '2014년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마련해 지난 12일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를 완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표본감리에는 전년도에 이월된 150개사와 신규 30개사 내외가 선정될 예정. 이는 지난해 동양그룹과 대우건설, 셀트리온 등 주요 회계이슈로 인해 미처 감리를 완료하지 못한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규로 선정되는 회사 중 20개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4대 회계이슈' 관련회사에서, 나머지 10개사는 분식회계 징후가 있는 회사로 정해질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회계이슈로 △퇴직급여부채의 보험수리적 현재가치 측정 △무형자산(영업권·개발비) 평가 △신종증권 등의 자본과 부채 분류기준 △장기공사계약 관련 수익인식을 선정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 문제로 인해 혼란을 겪었던 만큼, 올해도 신종증권으로 인한 혼선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대우건설 등으로 인해 불거진 장기공사계약 수익인식 문제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감사대상 상장회사 수에 따라 감리주기를 2~5년으로 차등해 실시하고 품질관리제도 운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
박권추 회계총괄팀장은 "상반기 5개사, 하반기 5개사로 연간 2회에 걸쳐 총 10여사를 감리대상 회계법인으로 선정할 예정"이라며 "감사대상 상장회사 수에 따른 감리주기를 고려해 대형 2곳, 중형 4곳, 소형 4곳에 대해 완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