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세월호 동영상'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이 촬영했다는 세월호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3시 50분쯤 유가족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과 대치하게 되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편을 공개했다.
유가족들은 공개한 동영상 중 일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쯤 촬영된 것이라 주장했다. 유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배가 침몰한 뒤 최소 7시간 가량 생존한 승객들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배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한 학생은 같은 반 친구들을 걱정하며 기도를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유가족은 "이 영상은 오후 6시 38분쯤 촬영한 동영상"이라며 "아침에 사고가 났지만 이 시간까지 해경, 해군에서 단 한 사람도 잠수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동영상이 거의 다 침수된 상황이라고 보기엔 너무 조명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그리 심해 보이지 않아 기계적 오류로 인해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동영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동영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 사실이라면 너무 화가 난다", "시간이 다르더라도 아이들이 고통받은 건 변함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