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국민담화에 문재인, 특별성명 통해 박 대통령 '변화' 촉구

'문재인 특별성명, 세월호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대국민담화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20일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별성명'이란 제목을 단 채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담화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표피적인 대책뿐 비극적 참사에 대한 근원적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정철학과 국정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시스템과 부처의 문패를 바꾸는 것은 일시적 미봉"이라며 "해경 해체, 해수부 축소는 포퓰리즘 처방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 가치판단 등 본래의 목적을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행태를 말한다.

이어 "정부의 작동 시스템에서 드러난 총체적 부실은 외면하면서 하부기관에 극단적 처방으로 책임을 묻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며 "해경과 해수부에 필요한 것은 사안에 따른 엄중무책 이후 전문역량 강화와 조직혁신이지, 해체와 권한 약화가 아니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선언과 해수부 기능 축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바뀌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 한 사람의 선택이 국가 전체의 명운을 가르는데 불통과 독선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호(號)'는 기울 수밖에 없고,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은 참여와 심판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세월호 대국민담화에 대한 문재인 특별성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재인 특별성명, 독선은 안 되는 것", "세월호 참사에 정치적 이유만 나타나는 건 보기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