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중앙재단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더 다양한 계층에 금융 지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미소금융은 시중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없는 저소득, 저신용 계층의 자영업자가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부 산하 기관이다.
10일 이종휘(사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소금융의 지원 기준과 심사 절차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영세 자영업자의 자활을 돕기 위해 지원 기준을 개선하고 나아가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자 방안을 모색한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미소금융은 지원 자격은 신용 7등급 이하이거나 차상위 계층 이하인 자영업자로 한정돼 있다. 천재지변이나 페업, 사고, 질병 등 특별한 사유에 의해 연체 중인 경우에는 2년 이내에서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하지만 복잡하고 엄격한 기준 탓에 실제 서민층의 이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소금융은 세부 기준인 부채, 재산 등 요건을 폐지하거나 완화하고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도입한다.
또 무등록 사업, 프랜차이즈 자금을 운영자금과 창업자금으로 통합하고, 이용이 저조했던 142개 상품을 통합할 계획이다.
동일인 대출 한도 7000만원 안에서 창업자금(임차 보증금) 외에 운영자금과 시설자금도 대출한다. 각 1000만원 한도로 지원하되, 성실하게 상환하면 추가 대출이 가능해진다.
대출 프로세스의 경우 업종의 특성을 차등 적용, 창업자의 정성적 평가 요소를 반영한다. 현장 실사 후 창업자의 사업 타당성을 직접 평가한다는 것이 미소금융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은 교육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영업자의 자활 성공을 적극 돕겠다는 계획.
이 이사장은 "관계형 금융을 강화하고 교육을 확대해 영세 자영업자의 자활 성공을 제고함으로써 미소금융 이용자가 확대되고 지원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