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늘 첫 재판, 승객 버리고 탈출한 선원들에 '살인죄' 적용?

'세월호 오늘 첫 재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을 내버려둔 채 탈출한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해 오늘(10일) 첫 재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10일 오후 2시쯤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01호 법정에서 구속 기소된 이준석 선장 등 피고인 15명에 대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공판준비 기일로 검찰과 변호인 간의 쟁점정리, 증거신청 등의 절차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재판을 통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선원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라 긴장감이 높아졌다.

광주지법은 세월호 첫 재판을 위해 이례적으로 어제(9일) 법정을 미리 공개했으며 소송 관계자가 많아 피고인과 변호인 측 좌석을 8석에서 24석으로, 검찰 측 좌석을 4석에서 6석으로 늘리는 등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재판이 진행되는 주 법정인 201호 외에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모니터로 재판 상황을 볼 수 있는 204호 법정을 보조로 마련했다.

한편 검찰은 구속기소된 세월호 선원 중 이준석 선장 등 4명에게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나머지 11명에겐 유기치사죄를 적용한 바 있어 유죄 판결이 내려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오늘 첫 재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오늘 첫 재판, 희생자들이 억울한 일이 없길", "가족들과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