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제52회 정기총회' 성료…"세무사 힘 보였다"

한국세무사회(회장 : 정구정)는 25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63빌딩)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5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정기총회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낙회 세제실장 등 30여명에 달하는 여야 국회의원 및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세무사업계가 어려운 현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구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세무사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세무사회의 52주년을 축하한다"고 운을 뗀 뒤 "1960년대초 40%에 불과하던 소득세 신고율이 95%로 올라갔고 전자신고율이 세계최고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은 세무사 여러분 덕분이다. 상임위를 (법사위에서) 기재위로 옮겼기에 세무사 여러분들과 더욱 가까워질 것 같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무사회 52번째 정기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하다"며 "많은 의원들이 오신 것을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소망하던 법안 통과에 큰 역할을 하신 분들인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것은 서울시인 것 아시죠?"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세무사회 정구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가운데도 불구하시고 왕림해 주신 내빈님들께 1만1000여 세무사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회원여러분이 원하는 세무사제도와 세무사회는 회원여러분의 단합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회원여러분께서는 세무사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회비수입 '84억원', 20억원은 노후복지 = 아울러 이날 세무사회는 정기총회를 통해 '2014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한국세무사회 제52회 정기총회에서 확정된 세입예산에 따르면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수입은 84억4000만원으로, 일반회비 15억1800만원, 실적회비 69억2700만원이다.

하지만 회칙상 실적회비의 30%인 약 20억원은 회원들의 노후복지를 위해 공제기금으로 강제적립하기 때문에 회비를 통한 실질적인 세입예산은 약64억이다

세무사회는 세출예산으로 본회세출 60억7500만원, 지방회세출로 37억7000만원, 공제기금 적립금으로 35억4000만원, 예비비로 3억7000만원을 확정했다.

본회세출 예산 60억7500만원은 연수교육비 등 사업비 12억원, 회의비 등 운영비 26억3000만원, 직원인건비 등 관리비 19억5800만원, 비품구입비 등 자본적 지출 2억5000만원 등으로 편성됐다.

세무사회는 "세입예산은 기금이자수입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편성했으며, 세출예산은 공제기금 30% 적립,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활동 등을 위한 예산편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모성 예산은 전년과 같이 동결하거나 일부 삭감해 편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선 이태야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이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안전행정부 장관 표창(6명), 법제처장 표창(5명), 국세청장 표창(30명), 중소기업청장 표창(5명) 등 총 61명이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