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기름유출, 첫날부터 입욕 통제…바다만 바라본 '2만 피서객'

'해운대 기름유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기름유출로 인해 개장 첫날 입욕을 전면 통제했다.

지난 1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2분쯤 해운대 해수욕장과 청사포 인근 해상에서 엷은 기름이 광범위하게 유출된 것이 발견됐다.

이 기름은 200m에 달하는 넓은 띠 형태로 퍼져 조류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흘러들어왔다.

해경은 방제정과 경비정 등의 5척의 선박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섰으며, 해경대원과 119 수상구조대 등이 총동원돼 흡착포로 남은 기름을 걷어내는데 주력했다.

방제작업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끝에 정상적 해수욕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 2만여명은 바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오랜시간 발만 동동 굴러야했다.

박경묵 부산해경 기동방제팀장은 기름 유출에 대해 "선박의 기관실 폐수로 보인다"며 "통행 선박에서 부주의나 과실로 인해 유출됐다고 추정 중이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기름유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운대 기름유출, 피서 첫날부터 실패네", "누가 그런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