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가계대출 전월대비 두배 넘게 증가폭 늘어
소비심리 회복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도 증가세 전환
6월중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두배 넘게 상승하는 상승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전월 감소했던 마이너스통장대출까지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밝힌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중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월 1조2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두배 넘게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이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대출 비중 제고 노력의 영향으로 전월 1조3000억원에서 6월에 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
마이너스통장대출도 5월에 1000억원 감소에서 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던 소비심리가 회복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108에서 5월 105로 줄었다가 6월에는 107로 올라섰다.
6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계절요인으로 5월 6조원에서 6월 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대기업대출이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일부 우량기업의 회사채발행을 통한 대출 상환 등으로 5월 2조2000억원 증가에서 6월 1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대출도 대폭 줄어 5월 3조7000억원에서 6월 1조5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감소했다.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기말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된 탓이다.
회사채(공모)는 신용경계감 지속으로 순상환이 이어졌으나 만기도래규모가 5월 4조2000억원에서 6월 2조7000억원으로 줄면서 순상환규모는 5월 7000억원에서 6월 1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국고채(3년) 금리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부각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5월말 2.82%였던 것이 6월말 2.68%, 7월 8일 현재 2.65%로 하락했다.
주가의 경우 코스피가 이라크 사태의 영향, 국내기업 실적부진 전망 등이 겹치며 6월 20일 1968까지 하락했으나 미 연준의 완화기조 장기화 전망,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7월 8일 현재 2007을 기록했다.
6월중 은행 수신은9조3000억원이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5월 13조9000억원 증가에는 못 미쳤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상반기 집행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기업의 결제성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으며, 정기예금이나 CD, 은행채 등은 모두 부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