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독일, 수니가 <사진: SBS 중계화면 캡처>
'브라질 독일, 수니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대패한 뒤 콜롬비아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로 인한 마피아 전쟁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수니가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등을 무릎으로 찍어 척추 골절상을 입혔다. 브라질은 이로 인해 네이마르 없이 9일 독일과 4강전을 치러야 했고, 결국 1-7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앞서 브라질 거대 마피아조직인 PCC는 6일 성명을 통해 "수니가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니가는 다행히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했으나, 브라질 마피아는 그의 목에 상금까지 내걸며 살해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브라질 형무소의 축구팀으로 결성된 마피아 조직인 PCC는 전체 구성원이 6000여명에 이르고, 현재 복역 중인 직·간접적 조직원이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콜롬비아 당국은 수니가와 가족들에 대한 신상보호에 돌입했고, 그의 소속 구단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만약 브라질이 수니가를 건드린다면 브라질 선수 전원과 가족들의 목숨까지 노리겠다"며 발끈했다. 카르텔은 과거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이 조별예선 통과에 실패하자 "선수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한 바 있다.
나폴리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니가가 수많은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수니가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나폴리가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의 본거지이며, 이들이 축구단에도 상당 부분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니가 사태로 불거진 마피아 전쟁이 일어날 조짐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 독일, 수니가 사태를 접한 누리꾼들은 "브라질 독일, 결과가 너무 무섭다", "수니가, 별 탈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