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지나가면서 '무더위' 선물…오늘 '열대야' 조짐

'오늘 열대야, 태풍 너구리'

제8호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를 빗겨갔으나 오늘(10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며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10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km의 소형 태풍으로 줄어든 채 시속 48m의 속도로 일본 오사카 남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을 지나쳤다.

우리나라는 너구리가 비켜갔지만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10일 폭염주의보가 호남과 경남,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발령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올라 불쾌지수가 높은 곳이 있으니 한낮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밤에는 열대야가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열대야, 태풍 너구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 열대야, 벌써 너무 덥다", "태풍 너구리, 불편한 선물을 줬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