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 김용진 기자)
현직 대통령, 6년 만에 전당대회장 참석…투표 영향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새누리당 3차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주고받은 감정을 잊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주시길 바란다"며 "그 모든 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권주자를 뽑는 새누리당 전대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 축하인사 말에서 "당과 당원 여러분께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국민을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야한다는 것, 우리 힘 모아 국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당을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오늘 여러분의 손으로 선출하는 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뤄야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취임한 이후 4대 국정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규제혁파와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내면서 경제 부흥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며 "기초연금제 도입을 비롯해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기본 틀이 하나씩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고 자평했다.
또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통해 평화 통일을 구축하고 세계를 상대한 정상외교를 숨가쁘게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민들께 약속드린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 더 치열히 노력해야 한다"며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 기본에 대한 깊은 성찰과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내야할 국가혁신 과업을 안겨줬다"고 세월호 사고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부터 쌓여온 뿌리 깊은 적폐를 해소 못하면 국민행복도 국민안전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적폐가 꼭꼭 숨어 드러나지 않지만 드러난다면 근절의 시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나면 위기일 것이나 강바닥에 쌓인 오물을 씻어내는 기회"라며 "지금이 바로 국가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시기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꿔 나가겠다. 우리 사회 곳곳에 묶은 적폐를 바로잡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전대를 통해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저와 정부도 이번 주에 2기 내각을 출범해 국가 혁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참석은 지난 11일 알려지면서 '박심'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장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장을 찾은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