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람마순 <사진: 기상청, 영화 '토르: 다크 월드' 포스터>
'필리핀 태풍 람마순'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필리핀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람마순은 태국이 아시아 태풍윈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 '천둥의 신'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각) 괌 근처에서 발생한 람마순은 16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0m·시속 144km의 위력을 지닌 채 시속 27km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서남서쪽 80km 부근 해상을 서진하며 지나쳤다.
람마순은 소형 태풍이지만 강한 위력을 지녀 지난 15일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입혔다. 카탄두아네스 주의 어민이 태풍 상륙 전 조업을 나갔으나 실종됐고, 소르소곤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필리핀 당국은 비콜반도 6개 주의 주민 약 30만명을 산사태와 폭풍·해일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며 인근 대피소로 피신시켰고, 이 일대 주요 관공서의 문을 일제히 닫았다. 각급 학교에도 이틀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항공과 선박 운항까지 금지됐다.
태풍 람마순은 16일 오전 수도 마닐라 주변 지역을 통과한 뒤 17일 중국 잔장 부근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며, 태풍 반경 500km 이내 지역에 시간당 최고 2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태풍 람마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필리핀 태풍 람마순, 피해가 심하네", "더 큰 피해가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