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이 감소하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총 60건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4.1% 감소한 규모며, 과거 3년간 상반기 평균 접수 건인 124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박현철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주식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범정부적인 불공정거래 근절 노력으로 불공정거래 활동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9조1000억원을 기록했던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초 5조500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불공정거래 사건은 줄어들었지만 법규 위반의 정도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검찰에 이첩된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총 269명으로 전년보다 56.4% 증가했다.
채문석 금감원 사건관리팀장은 "가벼운 주의나 경고는 금감원 선에서 처리하지만 고의성이 있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정도, 부당취득 금액이 크면 검찰에 보고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위반 유형으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부양하는 부정거래와 알고리즘(전산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을 실행하는 매매기법)을 이용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사례 등이 꼽혔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 위험성이 큰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대응 체제를 강화할 방침.
박현철 국장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검찰의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체제 속에 조사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