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박은선 러시아 이적 추진…"내 능력 시험해보고 싶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박은선(28·서울시청)이 러시아리그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WK리그 서울시청 소속 공격수 박은선은 지난 26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 출국했다.

현재 러시아 여자축구 로시얀카 WFC 이적을 협상하고 있는 박은선은 이미 이적에 합의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게 되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

성별논란에 대해 박은선은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며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성별 논란에 휩싸이며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던 박은선은 러시아 무대로의 진출을 통해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선 러시아 이적, 항상 응원할게요", "박은선 러시아 이적, 누가봐도 여자인데 왜 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