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후보자는 18일 기재위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로펌에 들어간 경제관련 퇴직공무원 177명 중 61명이 국세청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 "세정에 대한 전문성 때문"이라며 말을 흐렸다.(사진=김용진 기자)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세청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이 로펌에 간 것과 관련해 해명을 하다가 혼쭐이 났다.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경제관련 부처 공무원 177명이 로펌에 가 있다. 이 중 61명이 국세청 출신으로 가장 많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라고 질의했다.
임 후보자는 "세정에 대한 전문성 때문"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왜 그렇게만 보느냐. 로비 창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 왜 이렇게 안일하게 대답하느냐"라며 "학연, 지연, 혈연으로 로비하는 것 아니냐.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임 후보자를 몰아 붙였다.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임 후보자는 침묵을 지킨 채 고개만 끄덕이다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지난 2012년 국가권익위 청렴도 조사 결과 국세청이 12번째로 가장 부패한 집단인데 국세청 직원들의 자체 평가는 8.63점이었다"며 "그런데 2013년 국세청 22명의 비리직원 중 9명이 서울국세청 직원이다. (징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징계는 자의적으로 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규정에 의해 징계했다. 추후 확인해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군복무 중 대학원을 다녔던 것은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임 후보자는 "당시 영외거주 장교였고 집에서 출퇴근 했다. 대학원은 야간 대학원이었다"며 "당연히 부대에 말했고 혹시나 해서 국방부에 확인했는데 (문제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