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명절 자금난이 예상되는 중소기업 등의 자금지원을 위해 추석 전후로 금융사 등을 통해 약 21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에게도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추석, 태풍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물량을 확대하거나, 직거래장터·특판장 할인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합동부처는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 민간·국책은행 中企 20.9조원 자금지원 = 정부는 우선 중소기업 등에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추석 전후로 시중 민간은행과 국책은행 등을 통해 총 20조9000억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지원규모(16조6000억원)보다도 4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총 3조9000억원, 시중은행 14조2000억원 등 총 18조1000억원 규모가 특별자금 지원형식으로 공급되고, 신보, 기보 등을 통해 2조억원 규모의 신규보증이 지원된다.
또 영세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신보를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달 말까지 10% 할인된 금액(1000억원 한도)으로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하고, 자매결연을 통한 ‘1기관 1시장’ 이용을 늘리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 28개 성수품, 특별 물가조사 실시 = 정부는 또 추석 명절을 맞아 성수품, 개인서비스 요금 등 수요가 늘어날 품목들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 특히 28개 품목을 선정해 매일 물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점검대상은 사과, 배, 밤, 대추, 무, 배추,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닭고기, 조기, 갈치,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15개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쌀, 양파, 마늘, 고춧가루, 밀가루, 두부, 식용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10개 생필품이다. 또 찜질방 이용료, 삼겹살·돼지갈비(외식) 등 3개 서비스 요금도 물가조사를 실시한다.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도 늘린다. 정부는 특별공급기간(8월20~9월5일) 중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1.5배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직거래 장터·특판장(2479개)을 운영해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앱·SNS 등을 통해 성수품 최적구매시기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교통시설, 가스·전기시설 등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난관리종합상황실(소방방재청)을 통해 태풍 등 기상 여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휴기간 중 진료공백을 방지하고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당직진료기관·당번약국을 지정해 9월6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