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영상 공개…'추가 보복' 예고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매체들은 "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기자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SNS를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모습이 담긴 4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시리아 등에서 현지 상황을 전하다 지난 2012년 실종됐던 폴리는 영상 속에서 주황색 수의복을 입은 채 손이 뒤로 묶인 상태로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달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읊었다.

특히 검은 복면을 쓴 괴한이 폴리의 목을 벤 뒤 "이 처형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선언해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괴한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는 다른 남성을 가리키며 미국 정부의 태도에 따라 처형여부가 결정된다고 추가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캐이틴 해이든 대변인은 "참수 영상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참수 동영상이 진짜라면 무고한 미국 언론인에 행한 흉악한 살인 행위로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국기자 참수, 너무 끔찍하다", "너무 충격적이고 소름 돋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