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정부나 가해기업 사과나 해명 없어" 분통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근본적인 구제와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족모임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습기살균제 전국피해자 추모대회'를 열고 "단 1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정부와 가해 기업을 상대로 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폐를 이식하거나 장애로 후유증을 앓고 살아가는 피해자가 많다"며 "억울한 죽음과 고통의 원인에 대한 책임을 밝혀내고 다시는 이렇게 아픈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등급별 피해지원으로 피해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된다"며 "판정의 폭을 더 넓히고 포괄적인 방식의 피해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정부나 살인제품을 만든 가해기업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도 없다"며 "원인이 밝혀지고 일부 공식적인 피해자도 확정됐으나 책임소재는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피해자 126명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26일 15개 가해기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살인죄로 고소한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타까운 현실",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