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증권사 계좌가 대포 통장으로 빈번하게 악용되고 있어 당국이 24시간 지급정지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그동안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 사기를 막기 위해 은행권에서 시행하던 방식을 증권사로 확대하는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증권사 계좌의 지급정지 체제를 24시간 365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금융 사기 피해를 당하면 경찰청 112로 신고 후 금융회사 콜센터 직원에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본인 확인 절차를 밟게 된다.
만일 허위로 지급정지 신청 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
피해금 입금 후 다소 시간이 경과된 경우도 지급정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화기기(ATM)의 1일 인출 한도는 600만원으로 제한돼 있고, 300만원 이상 입금 시 인출 시간이 1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신고 후에는 평일 기준 3일 안에 경찰청으로부터 피해확인 신고서를 발급받아 금융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주형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은 "관련 계좌가 지급정지 돼야 피해금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만일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 번호를 알고 있으면 보다 신속하게 해당 금융회사로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가급적 거래 명세서를 확인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