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 <사진: YTN 뉴스 캡처>
'IS 미국인 기자 참수'
이슬람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또다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동영상을 공개해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은 "IS가 두 번째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배포된 영상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가 흉기를 든 검은색 복장의 IS 대원에 의해 참수당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소트로프는 참수당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왜 여기 있는지를 알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소리쳤다. IS 대원은 "오바마, 당신 때문에 또 한 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미군의 공습이 이어지면 우리는 계속 미국인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IS 대원은 다음 희생자로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IS 측은 이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면서 관련국들이 미국과의 동맹을 끊으라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해인즈의 신원에 대해선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고,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것은 아주 역겹고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은 동영상의 진위 파악에 나섰으며, 미 국무부 역시 "IS의 야만적인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한편 영상 속 IS 대원은 지난달 19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했던 인물처럼 영국 억양을 구사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 미국인 기자 참수, 진짜 끔찍하다", "이젠 그만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