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혁명, 점점 확산…국경절 맞은 오늘 '최대 고비'

'홍콩 우산 혁명 확산'

홍콩에서 일명 '우산 혁명'이라 불리는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우산으로 막아내며 밤늦게까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시위는 전구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정한 '오는 2017년부터 홍콩 행정장관의 후보가 되려면 친중국계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새로운 선거제도에 반발하면서 지난 28일부터 실시됐다.

이번 홍콩 우산 혁명은 지난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로,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고 도심의 대형 은행 30여곳이 문을 닫는 등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인 오늘(1일)은 10만명이 넘게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예상돼 시위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중국 지도부는 홍콩 당국에 엄격한 법 집행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제2의 천안문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홍콩 우산 혁명의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천안문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 중국 정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노동자·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계엄군을 동원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사건을 말한다.

홍콩 우산 혁명 확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콩 우산 혁명 확산, 인명피해는 없어야 해", "긴장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