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 삐라 <사진: KBS1 뉴스 캡쳐>
'대북 전단 삐라'
북한이 지난 10일 대북전단 살포로 남북간 총격전이 벌어진 이후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연일 남한 당국을 압박하고 있어 정부의 대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고위급접촉이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이 됐다"고 밝히며 노동신문도 12일 고위급접촉이 "물거품으로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대범한 용단으로 마련된 대화 분위기는 응당 고조돼 긴장 완화와 북남관계의 획기적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긴장을 완화하자면 정세 파국의 근본 요인으로 되는 비방증상과 온갖 자극적인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경기도 파주 등에서 민간단체들이 북한 지역을 향해 풍선 10여개를 날려보냈다. 이 풍선안에는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 20만 장과 단파 라디오, 미 달러화 등이 담겨 있다.
통일부 관계자들이 단체 대표에게 자제를 요청했지만 대북 전단 살포는 예전대로 강행됐다.
그로부터 2시간 후 북측에서 10여 발의 총성이 들려왔고 우리 군은 10여분 동안 경고방송을 한 뒤 5시 40분부터 적 GP 일대에 K-6 기관총 40여 발로 대응사격에 나섰다.
합참은 북한의 총격에 따른 우리 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단 살포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추진할 사안이어서 정부가 강제로 이를 제한할 법적 근거는 없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적극적인 제재를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는 병력을 동원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전단으로는 북한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 무신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