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감청영장 불응 <사진: MBC 뉴스 캡처>
'다음카카오, 감청영장 불응'
다음카카오가 검찰의 감청영장에 대해 불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3일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수사기관의)감청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장 집행 과정에서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절차와 현황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감청영장 집행 거부가 실정법 위반에 해당한다면 이석우 대표가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줄여 당국의 감청 요구를 무력화시키고, 암호화 작업도 올해 안에 마칠 방침이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7차례 감청영장을 받아 138차례에 걸쳐 교신 기록 등의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외국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 메신저는 모든 메시지 내용을 암호화하고 기록도 남지 않아 검열 논란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국내 이용자가 2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다음카카오, 감청영장 불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카카오, 감청영장 불응도 믿기 힘들다", "사이버 망명은 필수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