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사진: DB>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하루에 우유를 세 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여성 6만 1000명과 11년간 남성 4만 5000명을 추적 조사한 스웨덴의 한 대학연구팀이 세 잔(680㎖)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높다는 결론을 내놨다.
특히 하루 우유를 세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사망률이 한 잔 이하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보다 2배에 가까운 1.9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엉덩이 골절상도 오히려 우유를 많이 마신 여성에게서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많이 당했다.
남성도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골절 예방을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라는 권고가 옳은지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며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고, 대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기존의 식품 섭취 방침을 바꾸기에는 취약함을 인정했다. 조사대상자들의 의료기록과 식습관에 관해 문답형식의 조사를 진행했지만 흡연, 음주, 체중 등의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우유의 부작용은 갈락토제(galactose)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 성분으로 알려진 갈락토제는 요구르트나 치즈 등 발효 제품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동물 실험에서 체내 화학 물질의 불균형과 염증을 부르는 것이 확인됐으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영국의 전문가들은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우유에는 비타민 A가 첨가돼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관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충격적이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오늘도 마시고 나왔는데", "우유는 매번 말이 많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