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최 회장과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0여년간 조선, 플랜트 분야에 몸을 담으며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국이 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조선경기 불황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며, 2009년 11월 사임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았다.
권 사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관리,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하며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오른 뒤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맡아 정유업계의 실적악화에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은 그동안 임원 30% 감축과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날 3분기에 1조 9346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도 1조 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임원 30%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최 회장과 권 사장이 회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