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놓고 S병원과 아산병원 '진실공방'

'故 신해철 부검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가수 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S병원과 아산병원이 진실공방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S병원 측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해철의 심만에 천공이 생긴 건 우리 측 복부 수수과 무관하다"며 "심장 수술과 복부 수술을 모두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신해철의 심낭에서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것에 대해 "수술 이후 이틀 동안 상태가 괜찮았으나 외출·외박 과정에서 식사를 해 터진 것이 아닌가 싶다"며 "수술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고인의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앞서 2009년에 받은 위 밴드 수술 때문에 생긴 유착이 위 주변에서 발견돼 봉합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에 아산병원 측은 "지난달 22일 응급수술을 할 때 이미 신해철의 심낭에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어 이를 빼내는 배액술을 실시했다"며 "그 말은 수술 당시 이미 심낭에 천공이 생겨 복막에 생긴 염증이 횡격막을 통해 올라왔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 "S병원 측 변호사의 발언은 책임전가의 맥락으로 보인다"며 "사실관계를 배제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국과수는 3일 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 "심낭 아래쪽에 생긴 0.3cm 크기의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있는 천공이 발견됐고, 이 곳에서 음식 이물질이 나왔다"며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과 심낭염, 이로 인한 패혈증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의인성 손상은 수술 등의 치료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한 손상을 말한다.

다만 국과수는 이번 결과가 1차 부검소견에 의한 것으로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방침이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는 약 1~2주 정도 뒤에 나올 전망이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실이 궁금하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종합적인 결론이 나와야", "그래도 사인은 나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