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비상사태 해제…"신규 감염 크게 줄어"

라이베리아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발령했던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회 지도부에 전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세계 전문가들이 에볼라 감염이 줄어든다고 잠정 발표한 것을 확인했고, 이번 주 신규 감염사례가 매일 최고 500건 이상에서 50여건 정도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비상사태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설리프 대통령은 "여전히 농촌에서 에볼라 위험지역이 속출하고 있고, 많은 사라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라이베리아는 8월 6일 에볼라의 확산이 정부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9일 기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스페인, 미국,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8개 국가의 에볼라 감염자는 1만 4098명, 사망자는 5160명에 달했다. 이들 국가 중 라이베리아는 감염 6822명·사망 28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WHO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너무 급한 것 같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지금이 제일 위험할 때", "조금 줄었다고 해제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