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밀리 <사진: Lammily(래밀리) 유튜브 영상 캡처>
'래밀리'
현실과 동떨어진 몸매를 가졌던 바비 인형의 강력한 대항마 '래밀리(Lammily)'가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은 "최근 일반 여성의 몸매와 비슷한 체형을 가진 인형 래밀리가 출시돼 선주문만 2만건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래밀리는 피츠버그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콜레이 램이 제작한 인형으로 지난해 7월 처음 구상된 뒤 대중들로부터 기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 5억 6000만원을 모금했다. 당초 인형 제작을 위해 필요했던 액수는 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 달 정식 출시된 래밀리는 2만 2000건의 선주문이 들어왔으며, 이달 말부터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래밀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19세 여성의 평균 몸매 치수인 32-31-33(인치)으로 제작됐으며, 여드름이나 흉터 등 일반 여성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특징을 지녔다. 과거 바비 인형은 36-18-33의 신체사이즈로 제작돼 미에 대한 인식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래밀리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던 바비 인형과 달리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등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패션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래밀리의 제작자 램은 "'진짜가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인형의 모습이 모두와 비슷하다면 소녀들이 자신들의 외모를 자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