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출사건, 통장서 1억 2000만원 사라져…경찰 보강수사 착수

'농협 인출사건'

농협 통장에서 1억 2000만원이 무단으로 인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보강 수사에 돌입했다.

25일 경찰은 "광양경찰서가 농협 인출사건을 수사한 뒤 송치했으나 해킹 범죄에 대한 전문 노하우가 있는 사이버수사대가 범죄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광양에 거주하는 50세 이모 씨(여)는 지난 7월 자신의 농협 통장에서 1억 2000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2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 지난 6월 26일부터 3일간 모두 41차례에 걸쳐 300만원씩 이름과 실제 주인이 다른 대포통장으로 송금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누군가 중국에서 이 씨의 아이디를 도용해 농협 홈페이지에 접속한 흔적만 발견했을 뿐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대포통장 이름을 빌려준 4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9월 10일 수사를 종결했다.

이후 농협 인출사건이 일반에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범행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보강 수사에 나섰다.

한편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에서 보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농협에서 배상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은 와전된 것으로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농협 인출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협 인출사건, 불안한 세상이다", "농협 인출사건, 해킹이 문제인가", "1억 2000만원이라니 은행을 바꿔야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