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 중인 김 씨(28)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잠했던 아토피가 심해져 고민이다. 기존에 입술주위와 목에만 약간 있던 아토피가 갑자기 얼굴 전체로 번진 것이다. 보름이 넘게 야채를 먹고 아토피에 좋다는 로션을 정성 들여 발라보기도 했지만, 약간의 차도만 보일 뿐이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환자마다 원인도 증상도 제각각이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피부염처럼 난치성 피부질환은 외부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면역력 교란이 동시에 겹칠 때 발생한다고 본다.
하늘마음한의원 분당점 고진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원인과 질환을 악화시키는 악화요인을 반드시 구별하고, 개인의 체질과 생활 패턴을 분석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진식 원장은 “김 씨처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는데, 이는 ‘악화요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씨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토피 증상을 자극시키는 악화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체질에 맞도록 몸에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구분한 식이요법 가이드를 통해 식습관을 관리하고, 독소배출과 항균,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해독한약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아토피 완치를 위해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내적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개인의 체질에 따른 맞춤 해독탕 처방을 통해 체내 쌓여있는 독소를 배출시키고, 심부온열요법을 통해 신진대사 및 면역 활성화를 높여 아토피 발병원인을 없애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진식 원장은 “아토피는 질환의 특성상 치료과정에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때 중도에 치료를 그만두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치료에도 시기별 증상의 호전단계가 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고 원장은 “건조해진 날씨에 간지러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실내에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집에만 있기보단 경보나 근력운동을 한다면 가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늘마음한의원은 최근 33인의 피부전문의가 집필한 피부질환총서 ‘아토피’편을 e-book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아토피 행진의 시작부터 치료의 주의점, 완치의 길, 건강한 습관 등이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아토피 환자들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 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