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튀김 원조 논란, 프랑스·벨기에 의견 대립 '팽팽'…"내가 먼저"

'감자 튀김 원조 논란'

프랑스와 벨기에의 감자 튀김 원조 논란에 관한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감자 튀김의 원조 자리를 놓고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가 대항전이 펼쳐졌다. 최근 다수의 해외 언론들은 "벨기에가 감자튀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문화유산 등재 관계자는 "프렌치 프라이가 아니라 벨지언 프라이"라고 주장했디. 벨기에나 프랑스나 유럽에서 감자 튀김은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손꼽힌다.

두께가 1㎝ 이상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원뿔 모양 종이 봉지에 담아 먹고 주로 마요네즈를 곁들이는 요리다.

벨기에 사람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의 왈로니아 지역에서 감자 튀김을 처음 먹어본 미군이 왈로니아를 프랑스로 착각해 '프렌치 프라이'로 잘못 소개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17세기에 벨기에 브뤼셀 브뤼셀 남쪽 나뮈르 지역 사람들이 우연히 감자 튀김을 개발했다는 것이 벨기에 사람들 주장의 요지다. 이 지역의 뫼즈 강이 얼어붙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어부들이 대신 감자를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잘라 튀겨 먹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벨기에 원조설에 맞서 프랑스 대혁명 때 센강의 퐁뇌프 다리에 처음 등장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감자 튀김을 둘러싼 원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말에는 양국의 역사학자들이 브뤼셀에서 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이 토론회에 참석했던 프랑스의 역사가 마들렌느 페리에르는 "1789년 프랑스 혁명 직후 노점상들이 팔았다는 기록이 있다"며 프랑스가 원조임을 강하게 어필했다.